프로젝트의 우선 순위를 선정하는 가장 위험한 방법인 HiPPO 방법론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듯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납기)과 돈(예산), 자원(사람, 도구 등등)은 다 제한이 있습니다.
그때문에 비즈니스 전략에 기반한 우선순위 선정은 한정된 자원하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절차입니다.
최근 주목받는 애자일 방법론도 정해진 iteration 마다 backlog 에 쌓인 일들을 꺼내서 우선순위를 재식별하고 정해진 기간동안 자원을 몰빵()해서 제품을 만드는 방법론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작업은 회사뿐만 아니라 사회나 국가 단위에서도 매우 중요한 작업이며 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론이 있습니다.
회사같은 위계 질서가 확실한 조직의 경우 알게 모르게 가장 위험한 방법론인 히포(HiPPO) 방법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HiPPO 는 최고 연봉을 받는 사람의 의견(HiPPO; Highest Paid Person's Opinion) 의 약자로 우선 순위 선정 회의에 참석한 가장 연봉 높은 사람의 의견을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고 연봉이라는 단어에서 눈치챘듯이 높으신 분들은 보통 현장을 떠난지 오래 되서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권위적인 조직일수록 이를 보정하기는 힘드므로 잘못된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원주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는 가장 위험한 동물인 하마처럼 HiPPO 도 조직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아주 예전에 서식과 계약 관련한 웹 서비스를 개발했을때 다양한 유형의 문서 서식(계약서, 품의서등)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서 다운받는건 문제라며 사용자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자동으로 알아내서 해당 서식으로 문서를 만들어줘야 진정한 IT 개발자가 아니냐던 모 공무원님이 생각나네요. (😭)